풀무골 소식
7일(수) 풀무제 주제 정하기, 금연 금주교육
8일(목) 3학년 모의고사, 1학년 간담회, 생활관 남녀모임
9일(금) 밴드 동아리 ‘x-풀무’ 정기공연
13일(화) 고 주옥로 선생님 9주기 추모예배
16일(금) 전교회의(1학기 평가 등)
17일(토) 종업예배
18일(일) 2학년들 현장실습지로~
19일(월)~20일(화) 교사 수업평가 및 교육과정 평가회의
북미 원주민들 중 어느 부족은 7월을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이라 했다는데, 오늘 같이 더운 날은 그렇게라도 마음을 다스려야 할 듯 싶습니다. 날이 축축하게 더워 빨래도 안 마르고 머리까지 찌뿌둥하고 작은 일에도 짜증나기 쉬우니까요. 그래도 가끔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짙은 초록빛 나무들이 여간 위로가 아닙니다. 학생들은 오늘부터 1학기를 마무리하는 정기시험(2차고사)을 보고 있습니다. 시험이 어렵다느니, 오늘 시험 때문에 공부할 기분이 영 아니라느니 하면서도 생활반, 설거지 등 할 일 하며 씩씩하게 지내는 모습입니다. 방학 전 일정을 위에 적었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 방학하기 전까지 대청소, 생활관 방 옮기기 등 위에 적지 않은 할 일도 무척 많습니다. 걱정과 염려로 될 일은 없다는 것, 그저 한 걸음씩 할 수 있는 만큼 움직여야 한다는 것, 뭐든 마음으로 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배울 기회라 생각합니다. 2학년들은 방학하며 현장실습을 떠나야 하므로 아마 그 생각이 가장 크겠지요. 장소를 정하는 등 그동안 준비해 온 대로 다녀오면 될 것이니 열심히 할 다짐과 그 뒤의 성장한 자신에 대한 기대로 기쁘게 맞이하리라 생각합니다. 13일(화)에는 얼마전 누리집에 올린 대로 샛별 주옥로 선생님 제9주기 추모모임이 샛별 주옥로 추모사업회 주관으로 학교에서 10시 30분부터 있습니다. 수업생을 비롯하여 관심있으신 분들은 함께 참석하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부터 강당 바닥공사로 아침예배, 저녁모임, 집회 등 함께 모이는 모임은 모두 식당에서 하고 있습니다. 염려되는 것 많았지만 여럿의 협력으로 잘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주 방학하면서는 교실바닥까지, 이어서 그동안 좁아서 고민해 오던 도서실 리모델링 공사도 할 예정입니다. 둘레 환경이 바뀌는 것에 불편한 마음도 있고, 더구나 그 과정이 번거롭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언젠가 한번 딛고 가야 할 것이라 생각하면 좋겠지요? 그렇게 서로 기운을 북돋우며 함께 살아가기에 좀더 나은 곳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큰비도 때로 오고 더위도 극심하며, 초목이 무성하니 파리 모기 모여드는 때(농가월령가 유월령 중)’, 어떤 주어진 환경에서든 자신의 태도를 선택하거나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그 자신이 지닌 고유한 자유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내탓이요 해도 문제겠지만 새삼 지구상의 인간 존재의 위치를 생각하며 살아야 할 이유는 무척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존엄한 존재로서의 나는 어떻게 존중받으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조용히 그런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