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회 소식
밝았습니다!
계속되는 장마에 지쳐, 습기에 지쳐, 퀴퀴한 빨래 냄새에 지쳐,
그리고 무엇보다 정신없이 달려온 지난 날에 많이들 지쳐 있는 모습이 엿보이는 요즘입니다.
이제 방학을 일주일 앞두고 있습니다.
늘 그래온 것처럼 저희는 이제 또 한 학기를 마무리하느라, 이것저것 평가하느라 바삐 지내고 있습니다.
생활반, 생활관 모둠, 동아리, 생협 등등 각종 모임들이 아침 점심 저녁 틈틈이 짬을 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모두들 참 부지런하단 생각이 새삼 듭니다.^^
생활관에서는 조만간 대청소를 하겠지요.
그리고 2학기에 살 새로운 방을 발표하겠지요.
학생장들은 학생장들대로 머리 맞대고 고민하고 있고, 다른 친구들도 모두 기대 반 걱정 반 관심이 많습니다~
학우회도 학우회 나름대로 올해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참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았습니다.
겨울방학 때 예정되었던 학부모 하나되기가 구제역 때문에 취소되면서 계획을 바꾸게 되었고,
3월 중순에 오는 일본 애진학교 학생들의 방문은 대지진 참사 때문에 연기되었습니다.
그밖에도 개교기념일, 체육대회를 비롯한 크고 작은 각종 행사 때마다
비다 뭐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축소하고 취소하고... 아쉽다면 많이들 아쉬웠을 시간입니다.
그런 가운데에도 모두가 자기 자리를 열심히 지켜주었고...
그때 그때 사정에 맞게 은근하면서도 즐거이 많은 일들을 계획했고 치러냈습니다....
작은 데서도 기쁘고 들뜬 일들 또한 참 많았던 한 학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3학년이 되어서 느끼는 걸까요 아니면 요즘 특히 그런 걸까요.
한 학기를 함께 산 친구들과 동생들을 보니
모두들 참 함께 어울리기 좋아하고, 말 많고, 불만도 상처도 많고, 갈등도 많은 사람들입니다. (사실 풀무 사람들이 대체로 그렇지요^^)
작은 학교에서 한데 뒹굴며 살다 보면 사소한 갈등은 늘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런 갈등과 고민이 공식적인 회의나 모임으로, 혹은 비공식적인 담소들로 유난히 시끌벅적했던 ...
힘들다면 참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런 시간들은 우리가 함께 보낸 순간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
공동체 속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하나 하는 고민들로 꽉 차 있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도 그 안에서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바삐 지냈는데...
저희끼리만 바쁘게 즐겁게 지냈나 봅니다 하하하;;;
하하하하하. ;
사실.... 올해 학우회 게시판에 처음 글을 씁니다...죄송합니다;
늘 풀무골 소식 궁금해하시고 지켜보고 계시는 많은 분들께 정말 정말 면목 없습니다!!
바깥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건 아마 이 누리집을 통해서 일텐데...
사진 올리는 것도 게을리 하고,... 반성합니다. 네 정말로요.
2학기엔 조금 더 많은 소식과 애정으로 누리집을 활성화하겠습니다.
곧 방학입니다.
모두 몸 건강히 마음 건강히 푹 쉬고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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